하늘로 쏘아올리는 별.
동남아 관광 책자나 사진 속에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사진이 콤로이 사진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적벽대전 영화에도 비슷한 게 나오는 것 같더군요.(예고편에서 보니..^^;;)
콤로이를 얘기하기 위해서는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러이 끄라통이라는 축제인데요, 라오스, 태국과 같은 불교 국가에서 11월에 행해지는 축제입니다.(러이 끄라통 축제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자세히..^^;)
이 기간 중에 끄라통이라는 바나나 혹은 다른 식물의 줄기와 꽃으로 장식한 배를 물에 띄워 흘려보내는 풍습이 있는데 태국의 남부에서는 그대로 끄라통을 강물에 흘려보내지만, 북부에서는 끄라통 대신에 콤로이를 날려보냅니다.(물론 끄라통을 흘려보내기도 합니다만, 끄라통보다는 콤로이가 훨씬 더 많은 것 같더군요.) 96년 말엔 방콕에서, 04년과 07년은 치앙마이에서 연말을 보냈었는데, 96년 방콕에서는 한 번도 콤로이를 본 기억이 없습니다.
콤로이를 보고 날리고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때는,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이 러이끄라통 축제 기간(11월 중순~말 경)에서부터 신년 맞이 기간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때는, 12월 31일과 그 전후입니다.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겠지만, 러이 끄라통 기간이 원래 콤로이를 날리는 때이기는 하지만, 외국인에겐 너무 소란스럽고 위험한 기간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콤로이 자체를 즐길려면 연말이 최고이지만(온 도시가 콤로이로 뒤덮이는), 그냥 한 번 날려보고 싶다면, 콤로이를 구할 수 만 있다면 언제든 날릴 수 있기도 합니다...생일에, 술먹고...그래도 같이 날리는 게 맛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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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 쪽이 친구 "깐" |
아래는 2007년 12월 31일 밤에 찍은 콤로이 동영상입니다. 이날 친구들과 새해맞이 하러 치앙마이의 Kafe에 가는 길에 차안에서 잠깐 찍은 거라 콤로이를 날리는 아름다운 풍경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동영상 중반부에는 약간은 그 느낌을 맛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07년에는 콤로이를 정말 많이 날리면서 즐겼기 때문에 반대로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또 몇 장 찍은 사진도 광고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예쁘게 찍을 자신이 없어 아예 미친 듯 장노출을 주며 찍어서 아마도 많이 알려진 콤로이의 사진과를 다를 겁니다. 콤로이 사진이라기보다, 콤로이의 궤적 사진..^^; 하늘로 솟아오르는 별이라기보다는,,,,불덩이에 가까운...^^;;
끝으로, 콤로이를 날릴 때에는 불을 붙인 후, 최대한 따뜻한 공기를 많이 채워 올려보내는 게 좋습니다.(불붙이고 오래 기다리라는...^^;;) 바람이 심하지 않을 때야 상관 없겠지만, 바람이 불때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따뜻한 공기가 부족한 콤로이는 천천히 올라가기 때문에 잘 뒤집어지고 추락하여 불타버리기도 합니다. 자동차 경주 출발 전에, RPM 한참 올리는 걸 상상하면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