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004년에 다녀왔던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입니다.

유럽 여행 내내 괴롭히던, 비오고 흐린 날씨가 아닌, 정말 드물게 화창한 날의 빈을 뒤로하고 출발했지만, 역시, 중간 지점부터 눈이 흩날리기 시작하더니, 할슈타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날은 저물고(시간은 오후 정도였지만,,겨울의 유럽은 정말 어둡더만요.), 역에 내린 사람은 나뿐이었던 것 같고...보트를 타고 할슈타트에 도착..

숙소도 예약을 못해서, 문닫은 여행 안내소의 숙소 안내 책자를 들고, 열 군데 정도 전화해서 겨우 방을 잡았으나 거리가 멀어 걸어갈 수 없는 곳이었지만, 다행히도 여주인이 눈보라 속에 차로 픽업해서 동사는 면했던 기억.

유럽 여행 중, 가장 비싼 숙소(30유로,,당시는 1유로가 1,500원 가까이 했던 것 같고)였으나, 욕조가 있는 오두막 같은 방에서 나름 편히 쉬었던 기억이 있는 곳.

한 겨울이라 관광객이 없을 줄 알았는데,,,겉으로 보이기에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지만,,알고 보니 모두들 주변의 스키장으로 놀러가고 저녁에나 돌아오는 형태라, 할슈타트를 걸어다니던 나는 사람 구경을 거의 못했습니다.

돈이 좀 들더라도 스키장에 한 번 다녀올 걸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그냥 카메라를 들이대기만 해도 사진이 되는 곳이라고나 할까....다만 눈보라급으로 눈의 추위로 걸어다니기가 참 힘든 기억과 숙소 식당의 사슴고기 슈니첼은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