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헥사 AF로 찍은 첫 번째 롤입니다. 벌써 몇 년 전이네요.
헥사를 샀을 때, 조금 기억 나는 일이 있는데,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사용한 필름은 전설의 Ultra 100 되겠습니다.

직장을 퇴사하고 유럽, 동남아 여행을 다녀와서 재입사하고 난 후, 엄청나게 바쁜 회사 생활에 시달리는 중에도 틈틈이 장터를 뒤지며, 겨우 발견한 날....
회사 사이트 리뉴얼과 회원제 개편 등 굵직한 일들로 새벽 2,3시 퇴근이 보통인 시절이라..저녁 시간을 이용해 거래를 마치고, 다시 회의를 들어왔더니, 국장이 어디 갔다 왔냐고 물어서 팀장님이 여자친구라도 만났나봅니다라는 말에 돌아온 국장의 대답은 가히 충격...

"애 떼고 왔냐?"

하여간,,,아래는 헥사로 찍은 첫 번째 롤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카메라가 나름 예쁘게 생겨서 사람들이 어떤 기종이냐고 물어보면, 생소한 헥사라는 이름에 브랜드를 물어보곤 하는데, 코니카라고 하면,,,다들..씩 웃기만 하더군요...좋은 카메란데 말이죠.

목동 스포츠 조선 빌딩 옥상에서 바라본 목동 일대입니다.

목동 근처 고깃집에서,,웅일 선배

사진에 맛을 들이기 시작한 경금.

경금의 실루엣

주섭.

갱자

해운대이고,,이건 첫 번째 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출근하던 아침의 봉천동 골목에서 본 하늘..

봉천동 어느 골목.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지난 10월부터 올 4월까지 방랑 생활을 한 터라 직접 참여할 수 없었지만..가능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인터넷으로 보면서, 입술을 깨물며 허탈함을 느꼈는데..

이명박 정부가, 기어이 5월을 또 한 번 대한민국 역사의 한 장으로 쓰게하고 싶은 모양이다.

경찰, '美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사법처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57&oid=001&aid=0002072378


"이명박 정부, 쇠고기 협상 결과 은폐했다"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80504095610

주위 분들이 그러신다..

오냐,,좋다, 오랜만에 최루탄 깨스 한 번 맡아보자..

지난 6개월 동안 찍은 흑백 필름, 한 50롤을 어제 12시부터 저녁 8시 넘어까지 장장 8시간 가까이 현상했다...

그런데,,,,에휴.
언제부터인지는 확실하지 않은데, 아무래도 3월 Flower Festival 이후부터 카메라 미러가 완전히 젖혀지지 않아서 모든 사진이 반쪽이 되어버렸다...

첨엔, 쏭크란 때 물이 들어가서 그런 줄 알았더니, 그 전부터 그랬다니....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인 쏭크란 사진이 엉망이 되어버린게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