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2008. 11. 21. 00:18

예전에 TV나 라디오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한 번씩 치면 잘 되는 거, 경험해 보았거나 보고 들은 적은 있을 겁니다..
요즘에는 전자제품이 예전과는 달라 이런 일이 없는데 오늘 재미있는 일이 생겼네요.

오래간 만에 캠코더를 쓸 일이 있어 테잎을 넣고 체크를 해봤더니 C:31:40 이라는 에러 코드를 내뱉고는 작동을 하지 않더군요.
TRV-900, 오래되기는 했지만, 촬영 시간만으로 보면 기껏해야 최대 2~300시간 정도 될 듯 한데....모든 전자제품이 그러하듯 사용시간과는 별개로 고장이 날 듯한 느낌이 있더니만...

해서 도대체 저 에러코드가 뭔지 검색을 해봤더니,,아주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때려라...그러면,,작동할지어다..^^;;

Smack, hit, hit slightly, whack a cam,,등등의 표현이 있더군요..어쨋든, 적당한 충격으로 해결이 되는 모양입니다..저같은 경우는 테잎을 몇 번 교환하면서 정상 작동하기는 했습니다.(Sony에서는 테잎을 다시 넣어보라고 권하는 것 같습니다.)

찾아본 사이트는 http://www.camerahacker.com/Forums/DisplayComments.php?file=Video+Camera/Sony/Error_Code_C.31.40 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거의 대부분의 사용자가,,캠코더를 때려 줌으로써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 링크에도 있지만,,정말 unbelivable..^^:

위 링크의 사용자들의 내용 중, 몇 가지 재미있는 건,,

*몇 년 동안 사용하지 못하던 캠코더를,,몇 번 때렸더니,,,어쩔시구리...잘 되네...
*몇 가지 프로 장비를 사용했던 사람으로 말하자면,,,캠코더를 때리는 건(충격을 주는 건) 보편적인 현장 응급 조치이다.

이런 내용이고, 대부분은 3~20번, 살짝 혹은 세게 때렸더니,,정말 되네..하는 글들이네요. 물론, 정밀한 전자기기를 때리는 건, 문제를 더 심하게 할 뿐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대부분 충격을 주어서 해결했다는 내용입니다.

아마도 저 에러코드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거나,,장시간 사용 혹은 기타의 이유로 인해(?) 테잎이 들어간 데크가 정확하게 맞물려지지 않거나 그 상태가 불안정해서 생기는 거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서 저런 문제가 생기면,,때려서 해결하기보다는, 우선 테잎을 여러 번 빼보고 조금 힘을 주고 끼우는 과정을 반복해서 해결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때려보셔야죠..뭐..^^:;

어쨋든,,나름 정교한 전자제품의 문제가, 단순히 충격을 줌으로써 해결된다는 많은 사용자들의 보고가 재미있네요

Posted by miercoles
주절주절..2008. 6. 29. 05:26
이번이 여섯 번째인지 일곱 번째인지 가물가물합니다.

오늘은 새벽 4시까지 버티다 들어왔습니다. 더 버텨야 하는데, 물을 너무 많이 맞아서 몸이 견뎌주지를 못하네요..

글이 길어질 지 몰라, 오늘의 느낌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정말 분노 그 자체입니다. 시민을 핍박하는 경찰, 전경에 대한 분노가 아니라, 어린 전경들을 그렇게 독하게 날을 세워 내몰고, 또 저항할 수 밖에 없는 시민들과 충돌하게 만든 이명박 정부,, 상황이 이쯤 되면 정말,,전향적으로, 아니 그렇지 않다해도, 국무총리나, 대통령 자신이나 아니면 책임있는 사람을 현장에 보내 서로가 다치는 일 없이 의견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보려 하는 태도라도 보여야될 텐데... 그러지 않는 이 정부에 정말 분노를 느꼈습니다.


처음 도착해서 시청역 4번 출구로 향했습니다. 그 쪽에 동호회분들이 계실 것 같아 갔으나 그 많은 인파 속에 찾기는 어렵더군요. 해서 계속 걸어 파이낸스 센터쪽에 도착했습니다.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중이더군요. 도착하자마자 물대포를 맞습니다. 태국에서 쏭크란 축제 기간 중에 물 맞는 건 적응이 되어 있었는데, 경찰의 물대포는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나뭇가지를 뚫고 뿌려지는 물대포. 제대로 맞으면 바로 실명 내지 병신 되겠더군요. 바로 대치 중인 시민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시민에게도 뿌려대는데,,,저도 모르게 비디오 찍는 손이 떨리고 있더군요...두려움인지 분노인지 모를 감정에요..(사실 두려움이었을 겁니다.)

그러다 대치 중인 인도 쪽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찍는데, SLR클럽의 시민기자단 소속인 분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떤 시민이 항의를 하더군요. 왜 사람들 사진 찍느냐고,,해서 나름 시민기자단 지원도 했었고 사정을 알고 있어 설명을 해주고, 다른 시민들도 옹호 해주고 해서 넘어갔습니다만,,, 항의한 시민,,그 외 같이 있던 분들 어떤 분들인지,,솔직히 어떤 분들인지 궁금했습니다.. 저도 앞쪽에서 비디오를 찍고 있었는데(그 분들을 찍은 게 아니라 시민들을 향하는 물줄기를 찍었는데) 제게 항의(사실 항의라고 했지만, 찍지말라고 소리치시는..)하시는데, 사실대로 앞 쪽의 물대포를 찍는다고 했는데도 무조건 찍지말라고 하시더군요....

뭐 저런 사람들이 있나 하며, 약간 뒤로 물러서면서 제게 비디오 찍을 자리를 양보하신 분이 계셔서, 무섭기도 하고(소심하지요..^^;;)해서 이런 저런 상황을 얘기했더니, 저를 한 쪽으로 데려가시며,,아까 그 분들 좀 이상하다면서,,,제게 이러시더군요..

"그냥 안 찍는다고 하고,,잠깐 딴 데 가서 쉬고 있어요,,,아까부터 계속 봤는데, 저 사람들 마스크 끼고 전경차 부수고, 총각 혼자 다니면 무슨 일 당할지도 몰라요"

라고 하시는데,,쫄았습니다..^^;;; 혼자 나왔기도 하니..정말 더 그래서 잠시 한 곳에서 쉬다 동호회 분들과 같이 있으려고 연락했는데, 연락이 되지를 않더군요,,물대포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도 쏘기 시작하길래 다시 근처로 나와서 촬영을 했네요...그러다 어느 순간,,,파이낸스 센터 맞은 편에서 전경들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이 때 시민들이 전경 고립시키자며 다들 앞으로 나갔습니다. 어느 정도 전경들이 나왔을 때 전경들이 뛰어나오던 틈새를 막으려 했는데, 소화기를 뿌리며 전경들이 방어해서 막지 못했습니다. 막지 못한 것뿐만 아니라,, 어느 새 전경들이 파이낸스 센터 건너편 도로에 횡으로 정열해 있더군요.
아마도 파이낸스 센터 건너편, 광화문 방향에서 전경들이 들어온 것 뿐만 아니라 광화문 반대편에서 나왔지 싶네요...

그리고선 시민들을 인도 쪽으로 몰아내더군요. 인도 쪽으로 몰아내고 서있는 전경들은 정말 날이 서있더군요.
날이 서 있을 수밖에 없긴 하겠지만,,또 일면 이해도 되어서, 그런 날카로운 모습들을 찍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냥 그 앞에 서있기만 해도 욕을 하는데,,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일면 이해되기는 한다고 앞서도 얘기했지만,,)

시민들도 흥분해 서로 욕을 하며 말로 싸우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또 자연히, 전투력 증강(??)을 위해서 전경들의 생활이 어려웠겠죠..잠도 못자고, 욕도 먹고,,,그래도 몇몇 전경의 적대감은, 정말, 무슨 원수를 보는 듯 해서, 무섭기도 하고,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 인간들은 이 시간에 편히 쉬고 있을 걸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근데,,이렇게 전경들이 날카로워질 수 밖에 없게, 몇 시간 만 취침 시키고 계속 근무에 투입 시키는 건, 적법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 제대 말년에, 강릉에 잠수함으로 무장 공비가 침투해서 전투태세 속에서도, 주둔지 근처 산 속 호에서 근무를 서더라도, 교대 시켜 가며(물론, 군장은 싸둔채로, 전투화는 벗지 못하고) 취침은 했는데 말이죠...이건 법을 떠나서 정말 비인도적인 거 아닌가 싶네요...(물론, 적대감을 심어, 독기를  품게하는 데는 최고이겠지요.)

그러다 시민들이 더 밀려서 결국 흩어지게 됩니다. 저는 이 때 시청으로 갔습니다. 시청 쪽에도 이미 전경과 대치를 하고 있더군요. 몇몇 단체, 매체에서 인터넷 중계를 하고 있었고, KBS에서는 여기자가 현장에서 속보를 전하는 것 같더군요. 그러다 대규모로 사람들이 종로로 향합니다.. 저는 시청에서 좀 더 머물다 종로로 넘어갔습니다.

종로는 좀 더 젊은 분위기더군요,,,넘어가기 전에, 종로에서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현장에 갔을 때는 모두가 노래에 맞춰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는 나름 즐기는(끼뻐고 좋아 즐기는 것이 아닌..) 분위기더군요..

여기서 좀 더 있다 배가 너무 고파 청진동(?)에서 순대국을 먹고 다시 종로에서 좀 더 머물다 돌아왔습니다.
식당에선, 옆자리 커플 분과 소주도 함께 나누고, 합석한 앞자리 분과도 얘기와 술도 같이 나누고 돌아왔네요.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길엔, 택시 기사님과 얘기도 하고(촛불 집회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기사님도 정말 걱정하시더군요...현 정부,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에 대해서 말이죠.


정말,,상황이 이런 데도 거들떠도 보지 않는, 현 정부의 소위, 소통의 방식에 대해 다시 절망한 밤이었습니다.
Posted by miercoles
주절주절..2008. 6. 9. 19:40

이것도 Rick이 보내 준 건데,,전에 본 것도 있고,,재미있습니다.^^:;


Part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rt.2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rt. 3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rt.4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rt.5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miercoles